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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 CNT 전 라인업으로 CATL 뚫었다…실적 변곡점 오나

seetalk 2026. 8. 3. 09:46

제이오는 국내 유일의 3종 탄소나노튜브(CNT) 전 라인업 공급사이자, 2026년 CNT 매출이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코스닥 상장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최근에는 CATL향 소수벽 CNT(TWCNT) 공급이 확대되고 안산 2공장이 준공되면서 실적 성장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2024~2025년 이수페타시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력이 있어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제이오

제이오는 어떤 회사인가?

제이오(종목코드 418550)는 1994년 설립돼 31년의 업력을 쌓은 회사로, 원래는 이차전지·반도체·석유화학 산업의 생산설비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탄소나노튜브(CNT) 연구개발에 투자해 국내 최초로 CNT 대량생산에 성공했고, 2023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사업구조는 크게 두 축이다. 전지소재 부문은 이차전지 도전재용 CNT 개발·생산을 담당하며, 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은 기존 EPC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회사의 무게중심은 플랜트에서 CNT로 빠르게 옮겨가는 중이다. CNT 매출 비중은 2021년 약 4%에서 2022년 약 17%, 2024년 24% 수준까지 꾸준히 확대됐다.

제이오 CNT

제이오 CNT 기술력은 왜 주목받나?

제이오는 철계·비철계, 멀티월(MWCNT), 씬월(TWCNT), 싱글월(SWCNT) CNT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차세대 도전재로 주목받는 TWCNT와 SWCNT까지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업체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CNT는 이차전지 도전재로 쓰이는 소재로, 기존 카본블랙 대비 전도성이 우수해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극 활물질 투입량을 늘려 배터리 용량과 급속충전 성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를 채택하는 배터리에서 보완 소재로 수요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3월에는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CATL이 제이오에 TWCNT 생산·공급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단발성 공급과 달리 월 단위의 지속적인 공급을 전제로 한 요청이라는 점에서, 중국 CNT 밸류체인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사로서 제이오의 입지가 강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하반기 중 중국 고객의 유럽 현지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해당 법인이 한국산 CNT 사용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오 CATL

안산 2공장 준공은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나?

제이오는 상장 당시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경기 안산 1공장 인근에 2공장 부지를 확보했고, 이후 준공을 완료했다. 2공장 가동으로 CNT 생산능력(캐파)이 기존 대비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고객사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3공장 확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신공장 가동 초기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에는 일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전지소재 부문 영업이익률은 2공장 1차 증설(1천톤)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023년(34%)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로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이오 준공식

제이오 실적과 목표주가는 어떻게 형성돼 있나?

한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제이오의 CNT 매출액은 2025년 약 335억원(전년 대비 +218%), 2026년에는 약 864억원(전년 대비 +158%)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다른 리포트에서는 전방 수요 둔화로 연도별 CNT 매출 추정치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나,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목표주가와 관련해 상상인증권은 2026년 3월 25일 제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했으며, 자기자본비용 12.0%를 통해 산출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11.7%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리포트는 2024년 LMFP-NCM 혼합 배터리 등장 이후 2026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비중이 글로벌 47%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이오가 국내 유일의 LFP 고객사 보유 기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26년 5월 4일 기준 제이오 주가는 1만1690원으로, 52주 범위는 6450원~1만5840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최근 1년간 변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제이오 주가 차트

이수페타시스 인수 무산,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

2024년 11월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인수자금과 시설투자 목적으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수그룹은 반도체 기판 중심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나, 신주 발행 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의 31.8%에 달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가 컸다.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이수페타시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반려했고, 소액주주 반발도 거세지면서 2025년 1월 이수페타시스는 결국 제이오와의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매도인(강득주 제이오 대표)의 의무 불이행을 사유로 들었고, 강 대표 측은 거래 상대방의 일방적 통보라고 반박하며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인수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당일 28% 넘게 급등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제이오는 현재까지 강득주 대표 체제의 독립 상장사로 남아 있다. 다만 한 차례 대규모 M&A가 좌초된 이력은 향후 지배구조나 자금조달 관련 이슈가 재부상할 경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제이오 이수페타시스

반도체용 CNT·펠리클 등 신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제이오는 이차전지 도전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반도체 소재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EUV(극자외선) 펠리클용 신소재 연구개발이다. 펠리클은 EUV 노광 공정에서 마스크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얇은 막으로,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곳이 없는 미개척 분야로 꼽힌다. 회사 측은 2030년경 차세대 EUV 펠리클 시장이 수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국내 반도체 기업 양산라인 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차전지 장비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특정 고객사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거점을 다변화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플랜트 EPC 사업에서 30여 년간 축적한 공정 설계 노하우가 CNT 생산 공정의 품질 관리에도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이오 EUV

투자 시 함께 살펴볼 리스크 요인

제이오 관련 투자를 검토할 때는 다음과 같은 변수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요인내용
실적 추정치 변동성 증권사별 CNT 매출 전망치 편차가 크고, 전방 고객사의 재고 조정·수요 둔화에 따라 분기 실적이 출렁일 수 있다
신공장 고정비 부담 2공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고정비가 초기에는 영업이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배구조 불확실성 이수페타시스와의 M&A가 한 차례 무산된 이력이 있어, 향후 유사한 지분 변동 이슈가 재발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정 고객·전방산업 의존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대중화 이전 수요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경우 CNT 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이런 리스크들은 CNT 시장의 성장성 자체를 부정하는 요인이라기보다는, 실적이 계획대로 실현되는 속도와 관련된 변수에 가깝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개별 분기 실적 발표와 수주·공급계약 공시를 함께 추적하며 판단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FAQ

Q. 제이오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가?
이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를 생산하는 전지소재 사업과, 이차전지·반도체·석유화학 설비를 설계·시공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Q. 제이오의 CNT 경쟁력은 무엇인가?
철계·비철계는 물론 멀티월·씬월·싱글월 CNT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히며, CATL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소수벽 CNT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Q.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는 어떻게 됐나?
2024년 11월 인수가 추진됐지만 유상증자 관련 금융당국 반려와 주주 반발로 2025년 1월 계약이 해제됐다. 현재 제이오는 강득주 대표 체제의 독립 상장사로 남아 있다.

Q. 제이오의 신공장 및 증설 계획은?
안산 1공장 인근에 확보한 부지에 2공장을 준공해 CNT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수주 물량 증가에 따라 3공장 추가 확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증설 초기에는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에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이오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에서도 CNT 전 라인업을 갖춘 몇 안 되는 회사로 꼽히지만, 실적 추정치의 편차와 과거 M&A 무산 이력에서 보듯 변동성이 작지 않은 종목이기도 하다. 투자 판단은 최신 분기 공시와 각 증권사 리포트, 수주·공급계약 관련 뉴스를 함께 확인한 뒤 신중하게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