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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1분기 영업이익 30%↑, 무엇이 바꿨나

seetalk 2026. 7. 23. 07:53

HK이노엔(195940)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8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30.8% 증가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K-CAB)'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미국 파트너사가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해 2027년 1월 허가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증권가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HK이노엔 케이캡

HK이노엔은 어떤 회사인가?

HK이노엔은 한국콜마 그룹 계열의 코스닥 상장 제약사로, 대표는 곽달원이다. 사명의 'inno'는 혁신(innovation)의 줄임말로, 한국콜마가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하며 새롭게 붙인 이름이다. 사업 구조는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순환기계·수액·항암제·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등을 다루는 전문의약품 부문, 헛개수·컨디션 등 숙취해소 제품과 건강음료를 만드는 H&B(건강미용) 부문, 그리고 상표권 사용료 사업이다. 202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25년에는 연결 매출 1조631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22.9% 늘었다. 국내 제약업계 매출 순위로는 6위에 해당하며, 전년(8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나이스비즈인포 기업정보 기준으로는 동종 산업 내에서 수익성과 성장성 지표가 상위권으로 분류되고, 규모 면에서는 최상위 구간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실적 구조를 이해하려면 '케이캡 의존도'를 함께 봐야 한다.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안에서도 케이캡의 국내 처방 매출과 해외 로열티 수익이 이익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H&B 부문은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작고 최근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어, 회사 전체의 실적 변동성을 케이캡 한 품목이 사실상 좌우하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증권가 리포트 역시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 산정 시 케이캡의 국내 신약가치와 해외 진출 가치를 별도로 계산해 합산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HK이노엔 1분기 실적, 무엇이 성장을 이끌었나?

2026년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전문의약품 부문이었다. 순환기, 수액, 항암제 등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고, 케이캡의 해외 로열티 수익이 확대되며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분기 10.3%에서 12.8%로 개선됐다.

구분2025년 1분기2026년 1분기증감률
매출액 약 2,474억원 2,587억원 +4.6%
영업이익 약 254억원 332억원 +30.8%
영업이익률 10.3% 12.8% +2.5%p
순이익 약 174억원 259억원 +48.9%

다만 부문별로는 온도 차가 있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637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수준이었는데, 매출은 이를 소폭 밑돈 반면 영업이익은 30% 이상 웃돌아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한 결과로 평가된다. 반면 H&B 부문은 1분기 매출 196억원(전년 대비 -8.4%), 영업이익 1억원(-94.2%)에 그치며 부진했다. 회사 측은 신규 카테고리 투자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HK이노엔 실적

케이캡 미국 진출, 어디까지 왔나?

케이캡의 미국 진출은 신약허가신청(NDA) 제출 단계까지 진행됐다. HK이노엔의 미국 파트너사인 세벨라 파마슈티컬스 계열의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2026년 1월 9일(현지시간)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미란성 식도염(EE)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요법 등 3개 적응증에 대해 FDA에 NDA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미국 환자 2,000명 이상이 참여한 3상 임상 'TRIUMpH 프로그램' 데이터에 근거하며, 회사 측은 2027년 1월 허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6년 5월 4~5일 미국소화기학회(DDW)에서는 TRIUMpH 프로그램의 전체 임상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테고프라잔(케이캡의 성분명)은 다수의 평가지표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약물 대비 우월성을 보였으며, 24주간의 미란성 식도염 유지요법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100mg 기준 p<0.0001)를 나타냈다.

HK이노엔은 2021년 12월 브레인트리와 케이캡의 미국·캐나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250만달러에 더해 임상·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5억3,7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 연동 로열티도 추가로 발생한다. 현재 케이캡은 55개국과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맺었고, 이 중 20개국에 출시, 3개국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다.

HK이노엔 눈앞

HK이노엔 목표주가는 얼마인가?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2명이 제시한 HK이노엔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68,917원이며, 최고 75,000원, 최저 64,000원으로 전원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4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목표주가 6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2026년 예상 EPS를 3,084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케이캡의 국내 신약가치와 미국 진출을 반영한 가치를 합산해 산정된 것으로 설명된다.

HK이노엔 목표주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케이캡의 위치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에 따르면 케이캡은 2026년 4월 원외처방실적 208억원을 기록하며, 집계 대상 전체 1만476개 품목 중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전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25년 4분기 26.4%에서 2026년 1분기 28.0%로 확대되는 추세다.

HK이노엔 국내1위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증권가는 세 가지를 주요 변수로 꼽는다. 첫째, 케이캡의 유럽 라이선스아웃(L/O) 계약 체결 여부다. 연내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며, 성사될 경우 계약금 인식으로 추가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둘째,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2026년 6월에는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 비교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셋째, 2026년 3월 시행된 제네릭 의약품 기준 약가 인하(오리지널 대비 53.55%→45%) 정책의 영향이다. 다만 이는 단계적으로 적용돼 혁신형 제약기업 기준으로는 2035년까지 유예 구간이 있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실적은 8월 19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HK이노엔 글로벌

투자 시 유의할 리스크는 무엇인가?

케이캡 중심의 성장 스토리에는 몇 가지 변수도 함께 존재한다. 우선 미국 허가 일정 자체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회사와 파트너사는 2027년 1월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FDA 심사 과정에서 추가 자료 요청 등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유럽 L/O 역시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협상 단계로, 연내 성사가 유력하다는 증권가 전망과 별개로 실제 계약 조건과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

재무 측면에서는 단기 차입금 및 사채성 부채 부담이 거론된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사채 비중이 있어 현금흐름 관리가 과제로 지적되며, 케이캡 이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GLP-1RA, JAK-1 저해제, 데노수맙·니볼루맙 바이오시밀러 등 파이프라인 투자도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 요인이다. H&B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신규 카테고리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9~10월 중 발표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 세부 내용도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HK이노엔은 이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돼 있어 제도 시행 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Q. 케이캡의 미국 허가는 언제로 예상되나?
파트너사인 세벨라 파마슈티컬스 측은 NDA 제출을 기준으로 2027년 1월 허가를 목표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Q. HK이노엔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언제인가?
투자정보업체 집계 기준으로 2026년 8월 19일경 발표가 예정돼 있다.

Q. HK이노엔의 H&B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컨디션 등 숙취해소·건강음료 제품을 다루는 H&B 부문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으며, 회사 측은 신규 카테고리 투자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Q. 케이캡은 미국 외에 다른 해외 시장에서는 어떤 상황인가?
현재 55개국과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맺어 20개국에서 이미 출시됐고 3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로열티 수취액이 분기마다 점진적으로 늘고 있으며, 유럽은 아직 계약 체결 전 협상 단계로 연내 성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투자 전 최신 공시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반드시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