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켐(112290)은 반도체용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을 20년 이상 개발해온 소재 기업으로, 최근에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유리기판(Glass Substrate) 공정용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와이씨켐은 유리기판용 포토레지스트·현상액·박리액 3종 모두를 국내 선도 고객사에 단독 공급하는 흔치 않은 기업이며, 2025년 실적에서 매출 성장과 함께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재무 체력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다만 유리기판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대규모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와이씨켐은 어떤 기업인가?
와이씨켐은 옛 영창케미칼에서 사명을 바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는 i-Line 광원 기반 감광액을 오랜 기간 개발·공급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극자외선(EUV) 공정용 린스와 하이브리드 본딩용 CMP 슬러리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리기판 회로 형성(RDL) 공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 스트리퍼(박리액), 디벨로퍼(현상액) 3종을 모두 자체 개발해 공급한다는 점은 동종 업계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창업자인 이성일 대표는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남합성 대구지사장을 지낸 뒤 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도 최대주주로서 약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리기판이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유리기판은 기존에 널리 쓰이던 유기 기판(에폭시 소재)을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로 꼽힌다. 유기 기판 대비 열팽창 계수가 낮고 표면 평탄도가 우수해 미세 회로 구현에 유리하며, 같은 면적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소비전력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패키지, 미세 회로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이 유리기판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다. 인텔은 2030년 유리기판 기반 패키징 서비스를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유리기판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리 소재 특성상 외부 충격에 약해 수율 확보가 어렵고 단가가 높다는 점은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2026~2027년 이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망 기업들의 실적 기여를 논하기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적 변곡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방향성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와이씨켐의 유리기판 소재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와이씨켐은 유리기판용 i-Line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Qualification)를 통과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주문서(PO) 기반 공급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시제품·초도 양산용 물량을 공급 중이며, 고객사의 연말 양산 일정에 맞춰 공급 규모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와이씨켐이 국내 선도 고객사向 유리기판용 포토 소재 3종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가 채택한 노광장비에 맞춘 소재 성능 검증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리와 구리 사이의 열팽창계수 차이로 발생하는 균열·뒤틀림을 줄여주는 유리기판 코팅제도 시제품 형태로 공급하며 별도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핵심 공급 소재 | 포토레지스트, 디벨로퍼(현상액), 스트리퍼(박리액), 유리기판 코팅제 |
| 공급 단계 | 품질 테스트 통과 후 PO 기반 초도 물량 공급 중 |
| 주요 고객사 | 국내 선도 유리기판 생산업체(앱솔릭스 등), 3곳 이상과 추가 협의 진행 |
| 확장 제품군 | EUV 린스, TSV용 포토레지스트, CMP 슬러리 |
이투데이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와이씨켐의 유리기판 관련 고객사인 앱솔릭스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유리기판 양산에 나서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팅 소재 공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는 특정 고객사 한 곳의 사례이며, 유리기판 시장 전반의 양산 확대 속도와는 별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실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와이씨켐의 실적은 2025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매출은 830억원대로 전년 대비 약 18% 늘었고, 영업손실은 17억~18억원 수준으로 전년(약 82억원 손실) 대비 78% 이상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5년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주력이던 포토레지스트·시너 매출에 더해 EUV 린스, 유리기판 소재 등 신제품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신제품 매출이 연간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매출액 | 약 703억원 | 약 830억원 |
| 영업손익 | 약 -82억원 | 약 -17억원 |
| 당기순이익 | 적자 | 약 46억원(흑자) |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은 유리기판 테마성 기대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 반도체 소재 사업의 수익성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자산총계 대비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 신규 설비 투자를 위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와이씨켐은 2025년 초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90억원을 조달한 바 있으며, 조달 자금은 유리기판 소재 양산 설비 확충에 투입됐다.

삼성전기·SK 등 대형 고객사 동향은 어떤 영향을 주나?
2026년 7월 삼성전기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손잡고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글라셈(GlaSSEM)'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총 출자 규모는 약 4,800억원이며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생산 거점은 경기 평택 동우화인켐 사업장에 마련되며, 2027년 하반기 본격 가동이 목표다. 이는 삼성전기가 유리기판 사업화에 얼마나 속도를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SKC 역시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앞서 유리기판 양산에 나서고 있으며, 와이씨켐은 이 앱솔릭스향 소재 공급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글라셈은 '글라스 코어' 생산에 초점을 맞춘 합작법인으로, 와이씨켐이 공급하는 포토레지스트·현상액·박리액 등 회로 형성용 화학 소재와는 공정상 영역이 다르다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와이씨켐 주가 전망과 투자 시 유의할 점은?
와이씨켐 주가는 2026년 들어 5월 한때 종가 기준 1만1,000원대까지 밀렸다가 이후 반등해 1만5,000원~1만7,000원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52주 최고가는 2만8,800원 수준이다. 유리기판·EUV 린스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전형적인 테마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목표주가를 제시한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3만원대 이상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담당 애널리스트 수가 많지 않은 소형주인 만큼 목표주가 자체의 신뢰구간은 넓게 봐야 한다. 투자 시 고려할 만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 긍정 요인: 유리기판용 소재 PO 공급 개시, 2025년 순이익 흑자 전환, EUV 린스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 삼성전기·SKC 등 대형 고객사의 유리기판 투자 확대
- 리스크 요인: 유리기판 시장 자체가 2026~2027년 이후 본격 개화가 예상되는 초기 단계라는 점, 소형주 특성상 뉴스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 과거 전환사채 발행 이력에 따른 추가 자금조달·지분 희석 가능성
결국 와이씨켐에 대한 투자 판단은 유리기판 테마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PO 공급 확대 속도와 분기별 흑자 지속 여부를 함께 확인하며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리기판 관련주 비교로 보는 와이씨켐의 위치
유리기판 밸류체인은 크게 원판 유리 가공, 회로 형성용 화학 소재, 노광·식각 장비, 완제품 기판 조립으로 나뉜다. 와이씨켐은 이 가운데 회로 형성용 화학 소재, 즉 포토레지스트·현상액·박리액·코팅제 영역을 담당하는 소재 기업이다. SKC(앱솔릭스)는 유리기판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이고, 필옵틱스는 레이저 가공 장비를, 켐트로닉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화학 소재 전반을 다룬다는 점에서 와이씨켐과 사업 영역이 일부 겹치면서도 세부 제품군은 다르다. 이처럼 밸류체인 내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유리기판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주 전반이 동반 상승·하락하더라도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별로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와이씨켐은 어떤 회사인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감광액을 20년 이상 개발해온 소재기업으로, 최근 유리기판용 핵심 소재 3종을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Q. 와이씨켐은 흑자 기업인가?
2025년 기준 매출 830억원대, 당기순이익 약 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Q. 와이씨켐과 삼성전기 글라셈은 어떤 관계인가?
글라셈은 삼성전기와 동우화인켐이 유리기판용 '글라스 코어' 생산을 위해 설립한 별도 합작법인으로, 와이씨켐과 직접적인 지분·계약 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유리기판 시장 확대라는 같은 흐름 속에 있는 기업으로 함께 거론된다.
와이씨켐은 유리기판이라는 미래 성장 테마와 실제 실적 개선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갖춘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신사업 매출이 재무제표 전반을 뒤바꿀 만큼 커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분기 실적 발표와 고객사 양산 일정 발표를 함께 확인하며 투자 판단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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