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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2분기 실적, 영업이익 61% 급증

seetalk 2026. 8. 7. 18:07

한온시스템(018880)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조8,752억원으로 소폭(0.6%)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가 뚜렷하게 좋아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순이익은 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이어진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

한온시스템은 옛 한라비스테온공조에서 사명을 바꾼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 파워트레인 냉각 시스템, 압축기,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히트펌프 시스템 등을 생산하며 내연기관(ICE)부터 하이브리드(HEV), 순수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까지 전 차종을 아우르는 열관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4년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에 편입된 이후 전사적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 잡았다.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여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 속도와 주요 고객사의 생산 물량 변화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 변경 히스토리도 현재 실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투자를 시작한 이후 약 10년에 걸쳐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검증해왔고, 이후 편입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편입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다.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률은 분기마다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조현범 회장 체제에서 강조돼온 원가 구조 혁신 전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도 한온시스템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발레오, 덴소, 마렐리 등 글로벌 열관리 부품사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 속도가 완성차 업체별로 크게 엇갈리면서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고객사 비중 확대는 이런 맥락에서 리스크 분산 효과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온시스템 열관리 시스템

 

2분기 실적, 무엇이 얼마나 개선됐나?

한온시스템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2조8,75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582억원)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643억원보다 394억원 늘며 61.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2%에서 3.6%로 약 1.4%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1분기 971억8,000만원)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6.7% 늘어나는 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개선 폭이 더 컸다. 상반기 매출은 5조6,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135.3%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854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155억원이 추가로 불어난 셈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6%에서 3.6%로 약 2%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상반기 누적 1,5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77억원 순손실에서 완전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한온시스템 1분기 실적

왜 영업이익이 61%나 늘었나?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원가 구조다. 2분기 매출원가율은 89.1%로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낮아졌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도 89.3%를 기록해 회사가 애초 2027년으로 제시했던 목표 수준에 조기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료비와 운송비 절감, 인력 구조조정, 공장·창고 운영 효율화, 물류 거점 최적화 등 여러 층위의 비용 절감 노력이 동시에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고객사별로 보면 유럽 완성차 업체향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향 매출은 36%, BMW향 매출은 19% 늘어난 반면 현대차그룹과 포드, 제너럴모터스(GM)향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럽 매출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며 미국과 한국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에 쓰이는 공조·냉각 시스템을 함께 생산한다는 점도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매출 방어에 도움이 됐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면서 이자비용이 2025년 2,052억원에서 2026년 1,649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행 주식 수가 6억7,800만주에서 10억2,600만주로 약 51% 늘어난 점은 주당 가치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온시스템 영업이익

2026년 연간 목표와 신사업 방향은?

한온시스템은 2026년 사업계획으로 매출 1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4%포인트 이상, 영업이익 4,500억원(전년 대비 +65%)을 제시한 상태다. 2025년 연간 매출이 10조8,837억원(+8.9%), 영업이익이 2,71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인력 조정(-2%포인트), 공장·창고 운영 효율화(-1%포인트), 재료비 하락(-2%포인트), 물류 합리화(-1%포인트)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매출원가율을 6%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신사업 측면에서는 차량용 열관리 기술을 데이터센터 냉각과 액체냉각 시스템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열관리 기술 역량을 데이터센터·ESS向 냉각 솔루션으로 확장해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화 시점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온시스템 턴어라운드

증권가는 한온시스템을 어떻게 평가하나?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다소 엇갈린다. 최근 리포트를 기준으로 보면 유안타증권이 목표가를 4,200원에서 4,300원으로 상향했고, 현대차증권은 4,200원에서 3,9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Neutral과 목표주가 4,400원을 유지했으며, 키움증권은 BUY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6,500원을 제시해 증권사 간 눈높이 차이가 크다는 점이 확인된다.

증권사투자의견목표주가비고
유안타증권 - 4,300원 4,200원에서 상향(2026.6)
현대차증권 - 3,900원 4,200원에서 하향
하나증권 Neutral 4,400원 목표 P/B 1.2배
키움증권 BUY 6,500원 12M Fwd P/E 기준 상향

이처럼 목표주가가 3,900원에서 6,500원까지 폭넓게 분포하는 것은 실적 회복의 방향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여전히 영업이익 대비 큰 이자비용 부담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대한 시각차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주당 가치가 합리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관건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수는 신규 수주다. 2026년 하반기에는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 eS를 기반으로 한 신차들에 대한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한온시스템이 기존의 독점적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최근 2년간 신규 수주가 부진하면서 매출 성장이 정체된 만큼, 하반기 수주 실적이 주가 회복의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도 관리해야 할 리스크로 거론된다. 한온시스템의 전동컴프레서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은 알루미늄을 핵심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중동 정세 불안 이후 알루미늄 시세가 15% 이상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영업이익률 4% 가이던스를 달성하려면 원재료비 인상분을 고객사와의 계약 구조를 통해 적절히 전가·보전받는 협상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측은 알루미늄 매입과 관련해 고객사에 인상분을 전가받을 수 있는 계약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온시스템 자동차 생산라인

한온시스템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2% 늘어난 1,037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원가율 개선과 유럽 고객사向 매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2026년 연간 영업이익률 4% 달성과 데이터센터·ESS 냉각 신사업 확장이 다음 단계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하반기 신규 수주 성과가 주가 회복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